도발 비난에 불쾌감 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북한은 8일 최근 실시된 군사훈련이 정상적이고 자위적인 훈련이었다며 다른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비난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특히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 대해 북한이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KCNA)에 최근 군사훈련에 대해 “지난 4일 동해 해상에서 전연 및 동부 전선 방어 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 유도 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 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하고 이를 계기로 정상적인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 화력 타격 훈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무성 대변인은 “훈련을 통해 언제, 어느 시각에 명령이 하달돼도 즉시 전투에 진입할 수 있게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전연과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신속 반응 능력이 다시금 확증됐다”면서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에 대해 가시 박힌 소리를 하는 일부 세력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북한 측은 “우리가 지금까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전략적 결단을 요구하는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한데 대해, 그리고 그에 대한 응당한 상응 조치들이 취해야지지 않아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우리가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키던 나라들이 우리가 최근에 진행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에 대해서만은 중뿔나게 나서서 가시박힌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에 우리 군대가 진행한 훈련은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 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군사 훈련이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에 진행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언급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어느 나라나 국가 방위를 위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권리로서 일부 나라들이 다른 주권 국가를 겨냥해 진행하는 전쟁연습과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무성 대변인은 “오직 우리의 정상적이며 자체 방어적인 군사훈련에 대해서만 도발이라고 걸고 드는 것은 점차적으로 우리 국가의 무장해제까지 압박하고 종당에는 우리를 먹자고 접어드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표출시킨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경종을 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세력들이 그 누구의 충동을 받아 우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면서 우리의 자주권, 자위권을 부정하려 든다면 우리도 그들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우리를 떠미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세력들의 차후 연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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