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기아차 K9, '사장님 차' 그 이상의 즐거움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16:25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16:25

최고출력 425마력·최대토크 53.0kg.m
VIP석 편의기능은 물론 첨단사양도 훌륭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흔히 기아차 K9은 '사장님 차', '회장님 차'로 불린다. 하지만 직접 운전해보면 그 별명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K9은 뒷좌석의 안락함만큼이나 운전석의 즐거움도 충분한 차였다.

최근 K9 5.0 가솔린 모델인 '퀀텀'을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통영 일대까지 왕복하는 700㎞ 구간을 시승해봤다.

K9. [사진=조아영 기자]

K9은 전장 5120㎜, 전폭 1915㎜, 휠베이스 3105㎜로 웅장한 차체를 자랑하며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감은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그릴 양옆의 세련된 이미지의 풀 LED 헤드램프는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방식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방향지시등을 켤 때마다 앞 차에 비치는 램프 빛이 눈길을 끌곤 했다. 캐릭터라인은 긴 차체를 강조해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웅장한 차체만큼이나 큼직한 문은 조금 버거울 때도 있었다. 평지에서는 가볍게 열고 닫았지만, 경사로에서는 힘이 약한 편이라 혼자 문을 열기 힘들어 도움을 받기도 했다.

내부는 리얼우드 내장재와 퀄팅 나파 가죽 시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살렸다. 여기에 아날로그 시계는 송풍구 중앙에 위치해 고급스러움의 정점을 찍는다. 운전석에 앉으면 푹신한 가죽이 허리부터 다리까지 편안히 감싸준다. 시트는 높낮이 뿐만 아니라 허리 지지대 조절도 가능하다.

K9 내부 앞좌석 모습과 뒷좌석 화장거울. [사진=조아영 기자]

뒷좌석은 4:2:4 분할을 기반으로 양쪽 시트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넓찍한 공간을 확보해준다. 여기에 VIP를 위한 각종 편의 기능들이 뒷좌석에 존재한다. 앞좌석과 동일한 시트 조절 기능은 물론, 개인에 맞춘 시트 설정이 가능하다. 앞좌석 후면에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붙어있으며, 조명이 장착된 화장 거울,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준비돼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인상에 무거울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조용하면서도 힘있게 잘 나갔다. 퀀텀 모델은 5.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m를 발휘한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는 빠르게 올라갔고 정숙성도 뛰어났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시트가 몸을 더욱 단단히 감싸며 조여주는 동시에 움직임이 더욱 민첩해졌다.

다양한 첨단 주행 기술들도 훌륭한 편이었다. 김해에서 대구까지 달리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사용해봤다. 중간 중간 안전을 위해 핸들을 잡으라는 알림이 뜨긴 했지만 30분 이상 기능이 지속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기능은 곡선 구간마다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줬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후측방 모니터(BVM)도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초보 운전자에게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 집중력을 높여주는데 큰 도움이 됐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외부공기 유입 방지 제어 기능 또한 잘 작동됐다. 창문을 열고 달리며 시원한 바람을 맞다가도 터널 진입 시 자동으로 외부공기가 차단되는 기능이다. 다만,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되어서 그런지 고속도로가 아닌 곳에 위치한 터널에서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시승 후 최종 연비는 10.2㎞/ℓ로 정부공인 표준연비 기준인 7.5㎞/ℓ(복합연비)보다 뛰어났다.

2020년형 기준 판매 가격은 5.0 퀀텀 모델이 9179만원이다. 이 밖에 가솔린 3.8 모델은 △플래티넘Ⅰ 5419만원 △플래티넘Ⅱ 5871만원 △플래티넘Ⅲ 6818만원 △그랜드 플래티넘 7628만원이고 3.3 터보 모델이 △마스터즈Ⅱ 6558만원 △마스터즈Ⅲ 7289만원 △그랜드 마스터즈 8099만원이다.

 

likey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