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보예금 4.3% 증가…고금리 저축은행 ↑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인해 예금자 보호가 가능한 부보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부보예금 증가율이 컸다.
9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8년 12월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부보예금 잔액은 210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1244조원으로 저축성 예금금리의 완만한 상승 등으로 인해 3.8% 증가했다. 다만 외화예수금은 76조1000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 탓에 7.1% 감소했다.
보험회사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71조원으로 4.8%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IFRS17 도입에 따른 생보사의 영업전략 변화로 인한 저축성 보험의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 수입보험료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보예금 증가율이 3.6% 수준으로 하락했다.
손해보험사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나, 장기보험 성장 부진 등으로 부보예금 증가율은 둔화 추세다.
저축은행은 부보예금은 58조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이는 타 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 금리 및 저축은행 예금의 퇴직연금상품 운용 대상 편입 등에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은 29조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된 데 기인했다.
부보예금 증가율 추이 [그래프=예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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