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수상자 영화감독 이창동의 단편소설 원작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이창동의 단편소설이 무대로 올라간다.
이창동 감독 [사진=NOWFILM] |
오는 14일부터 6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하는 ‘녹천에는 똥이 많다’는 1992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수상한 이창동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아파트 건설 공사장 바닥에 질펀하게 깔린 똥처럼 평온한 삶에 감춰진 민낯을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다.
이번 공연에서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평범한 소시민의 빈곤, 상실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원작의 부조리한 현실을 입체적으로 무대에 담아낼 예정이다.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 포스터 [사진=두산아트센터] |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으로 '2018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한 DAC Artist 윤성호가 각색을 맡았다. 그는 "현대사회에서는 모두가 어딘가 끊임없이 달려가야 하고, 달려가고 있다. 그가 달리는 동안 무엇을 놓쳤는지, 우리가 달리는 동안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신유청은 "이번 공연이 우리에게 삶을 회복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신록, 이지혜, 바희은 등이 출연하는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