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친석' 표현을 처음 사용하며 차기 당권 경쟁 전선을 김민석 총리로 옮기려 했다.
- 정 대표는 '정권은 짧다' 발언으로 친명계 반발을 산 뒤 '민주당 모두는 친명'이라며 대통령과의 직접 대립 이미지를 피하려 했다.
- 정치권은 정 대표의 '친석 대 친청' 구도가 친명계 분화를 노린 전략이지만 실제 영향력과 설득력은 미지수라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친명 대 친청은 불리…프레임 전환 시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권은 짧다'는 발언으로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을 샀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친석(친김민석)'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며 이목이 쏠린다.
자신을 향한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을 차단하는 동시에 차기 당권 경쟁의 전선을 이재명 대통령이 아닌 김민석 국무총리 쪽으로 옮기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 '친명 대 친청' 부담됐나…정청래가 직접 거론한 '친석'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친청파가 어떻고 친석파가 어떻고 저도 알 수 없는 악의적 갈라치기에 골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모두 이재명 정부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민주당원과 지지자는 모두 당원파이고 개혁파"라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계파 구도를 부정하는 발언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처음으로 '친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친명 대 친청'이 아닌 '친청과 친석'의 경쟁 구도를 의도적으로 부각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이는 최근 친명계와의 갈등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6·3 지방선거 이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해 친명계의 반발을 불렀다.

◆최민희 "친석 대 친청은 가능하다"
6·3 지방선거 후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친명계 이언주 의원은 지난 1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은 짧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거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도 지난 12일 광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 '협박성 발언'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지난 9일에는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출국 환송 행사에 정 대표가 초대받지 못하며 이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직 대통령과 대립하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당 대표 연임은 물론 향후 여당 대표가 자기 정치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 때문인지 친청계에서는 경쟁 구도를 이 대통령이 아닌 김민석 총리 쪽으로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방송(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어떻게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 구조가 가능하냐, 친명 대 친청은 없다"며 "굳이 구분한다면 김민석 총리와 정청래 대표가 경쟁하는 것이다. 친석 대 친청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친석 대 친청' 구도 변화 가능할까…정치권서는 "미지수" 분석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실제 구도 변화가 가능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였다. 결국 여권의 정치 구도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짜여진다는 게 이유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 대표의 '친석' 언급에 대해 "친명 대 친청 구도로 가면 친명계가 절대 다수인 만큼 정 대표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친명 전체를 상대하기보다 친명 내부를 친석과 비(非)친석으로 나눠 경쟁 구도를 재설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실제로 이런 프레임이 당내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라며 "먹히기 쉽지 않지만 일단 시도해볼 수 있는 정치적 전략"이라고 봤다.
여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정 대표 입장에서는 이 대통령과 직접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최근 '민주당 모두는 친명'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당 내 권력 구도는 결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다"며 "친석 대 친청 프레임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