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18일 이란과 임시 평화 합의를 발효하며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이 재개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은 점진 회복될 전망이나 공급 차질과 견조한 수요로 전쟁 이전 저유가 복귀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달러 강세로 금값이 급락했고, 시장은 12월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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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합의가 발효되고 유조선들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하면서 18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금값은 매파적 정책 신호를 내놓은 연방준비제도(Fed)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3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해 전날보다 19센트(0.25%) 낮은 배럴당 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79.8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0센트(0.38%)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합의가 발효되고 유조선들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하면서, 브렌트유는 지난 2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처음 공격하기 직전 마지막 거래일 수준이었다.
하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추가 공격하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유가는 다시 위를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이란과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에 맞춰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선 전반에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계속 주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어게인캐피탈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이 시장을 다시 긴장시키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은 아주 작은 불안 요소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킬더프는 "시장에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며 "그보다 못한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에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호르무즈 정상화에도 저유가 복귀는 '글쎄'
애널리스트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수요가 살아나고 재고가 다시 채워지는 과정에서 유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이 7월 말까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원유 생산은 10월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수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이 하루 약 1,300만 배럴 증가하면, 전쟁 이전 대비 약 70% 수준의 수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BNP파리바는 현재로서는 전쟁 이전과 같은 저유가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은행은 지속적인 공급 차질과 견조한 수요를 감안할 때 배럴당 75달러 수준이 당분간 견고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 발발 전인 올해 첫 두 달 동안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60~70달러 선에서 거래됐었다.
한편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2026년 원유 소비량은 신에너지 전환과 높은 유가의 영향으로 2025년보다 4.9% 감소한 7억5,30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중국석유(PetroChina) 산하 연구기관이 발표한 보고서의 전망이다.
◆ 연준 금리 인상 기대 커지며 금값 하락
금값은 연준이 매파적 통화정책 신호를 내놓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금값의 추가 하락은 어느 정도 제한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3.1% 급락한 온스당 4,245.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9일 2시 30분 온스당 4,225.39달러로 0.8% 하락했다.
연준은 수요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정책위원 19명 가운데 9명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정책 성명 발표 이후 미국 달러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목요일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은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경우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 비싸지기 때문에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오는 12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5%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 발표 이전 예상치였던 61%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제이너 메탈스의 부사장이자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전날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라며 "그 결과 달러가 올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이것이 금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