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1박2일 외교일정...청와대도 방문
국가안보실 정의용·김현종 면담 가능성 높아
北 발사체 대응·대북 인도적 지원 등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한국을 찾는 가운데, 오는 9~10일 청와대 방문 일정도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건 대표 방한과 관련해 청와대에 오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지난 2월 28일 임명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비건 대표의 면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비건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월 9일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비건 대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대응전략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비건 대표는 청와대 방문 외에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워킹그룹을 공동으로 주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의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는 “현재 조율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분야 핵심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도 대화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