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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고령소비자 상담…'라돈침대·주식투자자문' 문의 급증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06:00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지난해 고령소비자의 소비자 상담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상담을 신청한 품목은 주로 침대와 이동전화서비스, 상조서비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해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 건수는 7만7588건으로 전년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상담 건수가 79만2439건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결과다. 국내 60세 이상 고령자 증가율(4.9%)을 감안해도 증가폭이 이를 상회한다.

고령소비자 상담 인포맵[사진=한국소비자원]

고령소비자 상담 다발 품목은 △침대(5780건) △이동전화서비스(2919건) △상조서비스(2380건) △주식·투자자문(1970건) △스마트폰·휴대폰(1947건)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품목의 상담 건수가 1만4996건으로 전체 고령소비자 상담의 19.3%를 차지했다.

고령소비자 상담 품목 중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침대(2072.9%), 주식·투자자문(378.2%), 인터넷·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91.4%) 순이었다. 특히 침대의 경우 라돈이 검출된 침대의 수거 및 교환 지연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지역별 고령소비자 상담은 경기도가 1만89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만7905건), 부산(699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자 1000명당 상담 건수는 서울(8.6건), 경기도(8.1건), 부산(8.0건) 순이었다.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다른 연령대의 상담은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 반면, 고령소비자 상담은 남성이 57.8%(4만4811건)로 여성 42.2%(3만2777건)보다 높았다.

특히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 비중은 증가한 반면, 방문판매는 감소해 고령소비층에서도 소비 형태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특수판매와 관련해 접수된 1만9310건 중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이 5270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판매에서의 비중은 27.3%로 전년대비 4.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방문판매의 비중은 18.2%(3516건)로 3.6%포인트 감소했다.

전자상거래 관련 고령소비자 상담 다발 품목은 주식·투자자문(300건), 국외여행(292건), 의류·섬유(247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73건), 건강식품(149건) 순이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소비자 상담 분석 결과 및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광역시·도별 인포맵을 제작했으며, 전체 소비자 및 연령대별 소비자상담 인포맵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지자체 등과 공유하고, 고령소비자 및 사회적 배려 계층 관련 소비자정책 개발 및 소비자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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