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상당 부분 선조정
외국인 저가 매수 대응으로 낙폭 제한
코스닥 1.10% 빠져…5일 만에 하락 반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 압박에도 코스피가 1%를 넘지 않는 선에서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 |
[자료=다음 증시 캡쳐]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33포인트(0.88%) 내린 2176.99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째 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26억원, 282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790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 엄포로 글로벌 증시는 전체적인 충격이 컸다"면서도 "국내 증시는 내부 펀더멘탈 부진이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선조정을 받았은데다 외국인이 저가 매수로 대응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트럼프도 극단적인 파국을 원치 않을 것이란 진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9~10일 미국을 방문해서 협상한다는 점에서 파국 상황이 제한적, 협상이 ‘기브 앤 테이크’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에 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29%), LG화학(1.78%), LG생활건강(1.16%), 현대차(1.09%), POSCO(0.99%), 삼성전자(0.99%) 등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신한지주(0.66%)와 셀트리온(0.49%) 그리고 현대모비스(0.21%)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컸다. 기계(2.22%), 증권(1.85%), 의료정밀(1.65%), 화학(1.64%), 운수창고(1.45%), 서비스(1.36%), 의약품(1.26%), 건설(1.12%), 제조(1.04%), 철강금속(1.04%) 등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다. 종이·목재(4.16%)와 은행(0.69%)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7포인트(1.1%) 하락한 753.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48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억원, 375억원을 팔았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