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터키 최고 선거위원회(YSK)가 결국 이스탄불 시장 선거 결과를 무효로 판단하고 오는 6월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뉴욕타임스(NYT)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지난 3월 말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에서 수도 앙카라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스탄불에서 집권당이 패배하자 에르도안 대통령과 AKP는 재선거를 요구해 왔다.
특히 터키 최대 도시이자 상업적 수도인 이스탄불에서 25년 만에 집권 여당이 패한 것은 대통령의 정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상처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비록 지난해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총선 패배의 결과로 정치적 입지가 취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YSK의 결정으로 이스탄불에서는 오는 6월 23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YSK는 이스탄불의 나머지 지역구의 선거 결과도 취소할지도 검토 중이다.
이스탄불에서 승리한 공화인민당(CHP)은 이번 결정이 “독재”라며 즉각 반발했다.
터키의 재선거 실시 결정 소식 이후 터키 리라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리라 환율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1.80% 오른 6.0719달러를 기록 중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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