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충남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시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미지=질병관리본부] |
충남에 거주하는 H(55세)씨는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H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 활동을 했다. 지난달 28일 발열, 홍반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38℃이상의 고열과 오심‧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심할 경우 출혈성 소인, 다발성장기부전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SFTS 환자는 총 866명이며, 사망자는 174명이다.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참진드기 지수(T.I.)는 54.4로 전년 동기간 대비 51.7%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충남 178.3 , 강원 97.9, 제주 57.3 순으로 높았다.
SFTS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인들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SFTS 진단에 유의해야 한다. 또 진료 과정에서의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 등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체계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전국 보건소를 통한 지역 주민 대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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