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부문, 5분기 연속 200억원 순영업수익 달성
이용배 사장 취임 후 우발채무비중 70%대 축소
올 1분기만 약 600억 줄여…자기자본대비 68%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의 리스크 진단이 한창인 가운데 현대차증권 투자은행(IB) 부문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순영업수익을 200억원 가까이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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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증권] |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IB 부문이 전체 순영업수익의 47%를 차지했다. 올해들어 사업 다각화 영향으로 타 부문의 실적이 상승해 전체 순영업수익 비중은 29%대로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은 195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3일 “IB 부문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까지 5분기 연속 200억원가량의 순영업수익을 달성했다”며 “IB 부문이 현대차증권의 실적 성장세에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IB 부문은 2014년부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우발채무도 급속히 증가해 2015년 3월 우발채무가 자기자본 대비 180%까지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이용배 사장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비중을 관리하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에 앞서 모든 거래의 리스크를 다각적으로 점검하고 투자금이 선별적으로 투자되고 안정적으로 회수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는 계획적인 인수 전략과 적극적인 셀다운(인수후 매각), 주선‧자문 비즈니스 확대 등으로 2017년 2분기 70%대에 진입했다. 우발채무 비중 감소 과정에서 발생할 수익 감소분을 금융자문과 주선, 우량 부동산 개발사업 선점을 통해 상쇄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인천 연수구 송도동 8-21번지 일대에 2350억원 규모의 송도타임스페이스 개발사업 PF 등 대형사업을 성공적으로 주관했으며, 지난해 8월 도시바메모리 비전환 우선주 600억원 인수금융주관, 본느 코스닥 이전 상장, 미국천연가스 발전소(430억원)PF를 주선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아부다비 대학교(330억원), 영국 태양광발전소(518억원) 투자와 중개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에만 600억 가량의 우발채무를 줄여 1분기 기준 자기자본대비 68%의 우발채무비중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은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리스크관리 협의회 정기 실시, 회사의 전반적인 리스크 점검, 정기적인 투자 사후관리 점검 등을 통해 기존 투자 딜의 안정적 운영과 회수를 선제적으로 추구할 방침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인프라 비즈니스 확대 등 비부동산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금융, 부동산투자, 대체투자의 균형 있는 수익구조를 정착, 수익 다변화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