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베트남을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국무부에 요청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명단에 제외되고 13년이나 지났지만 종교자유 침해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06년에 베트남을 CPC 명단에서 지웠다. 일각에서는 당시 베트남과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국무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USCIRF는 "베트남 정부는 계속해서 종교를 가진 개인과 단체를 박해 해왔다"며 작년 한 해 종교 자유 여건은 "네거티브(-) 추세"였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연말, 244명의 양심수들이 교도소에 구금됐다고 알렸다. 이들 중에는 "종교와 믿음의 자유를 외친 운동가들과 종교 행위를 했거나 단순히 종교가 있음을 자백한 자들"이었다고 보고서에 적혔다.
베트남 단속 기관과 당국은 계속해서 가톨릭교회와 불교 절, 기타 종교 단체의 재산을 압류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체계적이면서, 지속되고 있는 종교 자유 침해"에 따라 베트남이 2019년 CPC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2002년부터 국제자유종교법(IRFA)에 따라 매년 CPC를 지정해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위원회는 미얀마와 중국을 심각한 종교 탄압국을 뜻하는 1등급 CPC 국가로 선정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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