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
자살로 몰리는 원인·대책 논의
"아침에 30분 햇볕 쬐라" 의견도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국회자살예방포럼의 ‘봄철 자살 급증, 어떻게 막을 것인가?’ 토론회가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승용 국회부의장,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과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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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단과 자문위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04.30 jellyfish@newspim.com |
주승용 부의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아직까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3배에 달하는 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올해 저희 포럼회원은 생명지킴이교육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우리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자살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 그 대책을 다방면으로 찾아보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사람들이 자살로 왜 내몰리는지, 예산은 적정한지, 각 기관의 역할과 대책은 무엇인지 그를 바탕으로 법·제도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의 공동대표로 있는 원혜영 의원은 “아름다운 봄날에 발생하는 문제점과 대책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가정의 달인 5월은 행사나 기념일이 많아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언급했다.
원 의원은 “봄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첫째 계절 변화에 따른 호르몬 영향으로 발생하는 불면, 둘째 직장 및 학교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세번째는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보이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 국회자살예방포럼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국가 정책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의원은 “정치가 사회 갈등을 풀고 조정해가야 하는데, 최근 며칠만해도 정치가 갈등의 근원지가 된 느낌이 있었다”며 “포럼에서는 지향하는 바를 잘 뒷받침하도록 법과 제도 그리고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원들의 개회사와 환영사 및 축사가 끝난 이후에는 자문위원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후 2부에서는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이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전홍진 센터장은 “봄철에 자살이 급증하는 것은 감정상태 변화가 급격히 일어났기 때문이며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자살 충동이 들기 쉽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햇볕을 30분간 쬐면 우울증에 예방이 되고 잠이 빨리 든다”고 언급했다.
jellyfi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