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문 칠레 대통령 부인과 환담
모렐 여사 "이산가족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김 여사 "장애인·어르신·아이에 깊은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국빈 방문한 세실리아 모렐 칠레 대통령 부인과 만나 판문점 선언 1주년과 저출산, 복지, 교육 등의 문제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우선 이틀 전에 있었던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의 의미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 여사는 29일 "남과 북이 세계의 평화를 향해 걸음을 내딛은 날이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화합과 우호를 추구해 분열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셔서 한반도 평화를 기도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와 모렐 칠레 대통령 부인이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
모렐 여사는 "작년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한국인들의 기대와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이날 "장애인, 어르신, 아이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미혼모 가족 등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출생률도 급격히 저하되고 있고 고령화도 심화됐다"며 "어르신들의 질병 중에 치매는 온 가족이 함께 져야 하는 부담이 있어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 부모를 맡길 때 지원하는 서비스 등"이라고 말했다.
모렐 여사는 "출생률 저하는 전 세계적인 도전과제"라며 "칠레에서는 출산 휴가를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출산 후에도 사회로 복직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렐 여사는 "고령화의 경우도 어머니들이 더 나이가 든 85세에서 95세 가량의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복지시설에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환담으로 한국과 정책적으로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