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양국 관계당국 조기에 협력 사업 발굴 독려"
삐녜라 대통령 "한국의 태평양 동맹 가입 환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세바스띠안 삐녜리 칠레 대통령이 29일 한·칠레 정상회담을 갖고 전자정부·4차산업혁명·사이버안보·기후변화대응의 4대 주요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발전시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양국의 관계 당국이 조기에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삐녜리 칠레 대통령, [사진=청와대] |
양 정상은 이와 함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개선 완료를 위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강조하면서 "개선 협상은 양국간 무역과 투자의 통합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의사에 대해 삐녜라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의사를 환영했다"고 말했고 양 정상은 한국과 태평양동맹이 조속히 가입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한·칠레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전문이다.
1. 세바스띠안 삐녜라 에체니께 칠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하였다.
2. 양 정상은 4월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칠레의 기존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양국 관계를 광범위한 분야에서 더욱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3. 양 정상은 전자정부, 4차산업혁명, 사이버안보, 기후변화대응의 4대 주요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의 관계당국이 조기에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하였다.
4. 양 정상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개선 완료를 위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강조했다. 동 개선 협상은 양국간 무역과 투자의 통합을 심화시킬 것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2004년 발효된 자유무역협정이 양국의 무역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5. 삐녜라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의사를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한국과 태평양동맹이 조속히 가입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6.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프라 사업, 정보통신기술, 국방, 치안, 남극, 공공보건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데 입장을 같이 하였다.
7. 양 정상은 기후 변화에 대한 다자협의의 중요성에 동의하였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칠레가 금년 12월 산티아고에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키로 한 것을 환영하였다.
8. 문 대통령은 올해 칠레가 의장국인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였다. 양 정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제통합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삐녜라 대통령은 APEC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사의를 표명하고, 금년 11월 16일-17일간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하였다.
9. 양 정상은 베네수엘라 사태와 이 문제가 중남미 지역 안정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중남미의 민주주의와 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삐녜라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평가하였다.
10. 삐녜라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노력을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모든 당사국과 이 지역의 평화 정착, 사회·경제 개발, 안보, 복지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어 대화가 핵심적인 요소라는데 동의하였다.
11. 양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 가치와 법치, 인권 보호와 증진, 다자주의, 역내 및 국제평화와 안보의 증진에 기여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12. 양 정상은 △국방협력 협정, △전자정부협력 양해각서, △교통협력 양해각서, △ICT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을 환영하였다.
13. 칠레 대통령은 스스로와 영부인, 그리고 칠레 대표단을 대표하여 한국 대통령의 우호적인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했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베푼 환대를 강조하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