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7층 의안과 앞서 긴급의총
나경원, 빠루 들고 모두발언…“전날 뺏은 것”
한국당 의원들 군데군데 나뉘어 결사 저지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전날 여당의 갖은 불법적인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악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에 나섰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7층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우리에겐 불법을 막을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 나서며 한 손에 빠루를 들고 나왔다. 김정재 의원은 “지금 나 원내대표가 들고 있는 빠루(쇠지렛대)는 전날 7층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방호과에서 문을 부수기 위해 들고나온 빠루를 저희가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전날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안의 접수를 위해 의안과 문을 파손할때 사용한 쇠지렛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04.26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그들의 (패스트트랙 추진) 모든 과정이 하나하나가 불법이었다. 두 번이나 위원을 바꿨다. 대한민국이 북한인가”라며 “그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만 남을 때까지 계속 위원을 바꿔도 되는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회 쿠데타이자 폭거”라고 목소릴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 모든 배후는 청와대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 목적은 단순히 선거법 개정이 아니라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인 것을 안다.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 저지하겠다”며 패스트트랙 철회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늘도 한국당은 모든 수단을 통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며 “그들은 국회선진화법을 운운하고 있다. 알다시피 (패스트트랙) 과정에 국회법과 관습법을 위반했다. 우리 저항은 불법에 대한 저항으로써 인정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겐 불법을 막을 책임이 있다”며 “그 책임을 다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과 같이 한국당 의원들이 3군데로 나눠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한국당에 대한 채증 대응에 대해 “우리 의원도 5명 넘게 부상 당했다. 모 의원실에 가서 적법한 위원이 아니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안경이 부서지고 많이 다치기도 했다”며 “이와 관련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고, 국회선진화법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언제든지 만나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어제도 오후 8시경 즈음 찾아갔었는데 홍 대표 측에서 거절했다. 또 새벽에도 한번 의견 나눌 기회가 있었다. 언제든 환영”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활동시한인 6월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는데 무리하게 여당과 2중대, 3중대 역할 하는 분들이 모여 야합과 기습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국회가 비이성적으로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1야당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고 본인들이 하는 것만이 선이고 정의요 하는 생각을 거두어 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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