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차관 "수출·투자 동반부진 엄중히 인식"
"경제활력 제고 대책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 1분기 성장률 부진과 관련 정부는 2분기 이후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현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경제활력 제고 대책들을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2019 봄 여행주간 운영계획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오른쪽 첫번째)이 4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호승 차관은 우선 1분기 GDP 성장률 부진과 관련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된 데 따른 수출 감소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투자 부진 △작년 4/4분기 높은 성장(1.0%)에 따른 조정 등의 원인을 꼽았다.
이 차관은 "정부투자가 작년 4분기에 지자체 추경 집행 등으로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후에 조정을 받은 것은 금년 2분기 이후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현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이를 타개해 나가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 및 신속한 집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마련했던 경제활력 제고 대책들을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하면서 하반기에 시행할 추가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6월중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우리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사전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는 금년 들어 1%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최근 국제유가가 70불대로 상승하면서기업 및 서민의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유가상승은 OPEC 감산 등 공급측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란, 리비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면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예외 인정 불가 발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의 대응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고 주유소 가격정보(석유공사, 오피넷) 활용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쟁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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