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회장, 2012년 KT 채용서 '부정채용' 지시 혐의
"김성태 의원 딸 채용 부탁받았느냐"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검찰, 조사 내용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방침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KT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날인 25일 오전 9시 30분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이 넘는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회장은 “김성태 의원에게 딸 특혜채용 부탁을 받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귀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4.12 kilroy023@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채용 등 다수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 전 회장이 재임 기간 중 비서실을 통해 부정 채용을 주도했는지, 정·관계 인사의 채용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조사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전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시작한 이번 수사가 정점으로 향하며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일정이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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