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지역에 비상벨 37세트, 영등포 쪽방촌 식별도로
신속한 경보 및 특정 위치 확인, 민·관 신속대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화재취약지역인 영등포구 문래동 등 쪽방촌에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한 ‘비상벨’과 화재발생 위치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는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쪽방촌은 종로구 돈의동 등 12개 지역 316동 3855세대에 3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밀집주거 형태로 화재 위험성이 높다. 거주자 또한 몸이 불편하거나 홀로 사는 노인 등 긴급피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사진=서울시] |
최근 3년간 쪽방촌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6년 2건, 2017년 1건, 2018년 5건이 발생했으며 총 3명의 인명피해(사망 1명, 부상 2명)가 발생했다.
비상벨은 화재 등 재난에 취약한 11개 쪽방지역에(골목형 2개 지역, 건물형 9개소) 총 37세트를 설치했다. 종로구 돈의동, 창신동 쪽방지역은 4월말까지 설치 완료된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누구든지 화재를 발견한 사람이 화재발생 위치를 119신고단계에서부터 정확히 알리기 위함이다. 색깔 및 숫자로 특정 위치를 구분했으며 119구급대와 소방대는 신속한 현장접근으로 재난현장 황금시간 달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사진=서울시] |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영등포구청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문래동 쪽방촌에 설치했으며 나머지 쪽방촌 및 전통시장도 자치구와 협의해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새로 설치한 비상벨과 재난위치 식별도로에 대해 거주 시민과 소방대의 현지적응을 위한 훈련을 26일에 실시한다.
이재열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등의 위험으로부터 피난약자를 보호해 모두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