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전문가들이 25일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모두 좋은 '윈윈'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에 정치·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기회를 얻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더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역내 러시아의 영향이 강해지고, 더욱 친밀한 러북 관계를 환영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사안에 있어 거의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러시아가 적극 참여하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단즈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때 푸틴 대통령과 회담 일정을 잡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며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는 건 하노이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후 북한의 외교 정책을 다변화하기 위함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향후 미국과 대화에서 더 많은 레버리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한 시간 넘게 일대일 회담을 마치고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현지에 머물며 북한 유학생 간담회, 현지 경제산업 시설 주요 시설들을 시찰한 뒤 오는 26일 또는 27일 오전에 평양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2019.04.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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