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오는 5월 9일~12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정부 요인들과 회담을 갖고 북한에 따른 일본인 납치문제와 오키나와(沖縄) 미군기지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방문을 정식으로 발표하며 "납치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오키나와 기지의 부담경감으로 직결되는 미군 재편의 착실한 실시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 외에도 유엔(UN)본부에서 일본 정부가 개최하는 납치문제 관련 심포지엄에서 강연에 나서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납치문제담당상도 겸임하고 있다.
관방장관은 내각의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해외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2012년 취임한 이래, 2015년 10월 주 오키나와(沖縄) 미 해병대의 이전지인 괌을 방문한 게 유일하다. 그 이전으로는 2003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당시 관방장관의 중국 방문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브리핑에서 미국 방문 중 일본 정부의 위기관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스가 관방장관은 "내각법에 근거해 정무 관방부장관이 대응"한다며 "만전의 위기관리체제를 확인한 뒤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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