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백금 대신 산화구리 사용…값싸고 고효율 수소 생산
수소사회 실현을 성큼 앞당길 연구 결과…세계 저널 게재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대 이중희 교수팀(대학원 BIN융합공학과)이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고비용 단점을 극복, 수소를 저렴하면서도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해 최근 세계적 학술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물과 전기를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이 방법은 전기료에다가 값비싼 백금이 촉매로 사용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전북대 이중희교수팀[사진=전북대학교] |
그러나 이중희 교수와 김남훈 교수팀에 의해 새롭게 개발된 촉매는 비교적 값이 저렴한 구리의 3차원 폼을 이용했다.
그 위에 3차원의 산화구리 나노와이어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아주 작은 나노점 형태의 백금을 합성해 표면적을 극대화해 활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다.
이 촉매를 이용했을 때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백금-탄소 촉매에 비해 수소 생산에는 3.1배, 산소 생산에는 6.4배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내구성 측면에서도 기존 상용화된 제품에 비해 매우 뛰어나 상용화가 매우 쉬울 것으로 연구진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도 기존 촉매는 약 10%의 백금을 도포해 사용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촉매의 경우에는 무게비로 약 0.48%의 백금으로도 충분히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매우 저렴한 경비로 촉매를 제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 2월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저널인 ‘나노 에너(NanoEnergy)’(IF=13.120)에 논문이 게재된 것을 비롯 ‘어플라이드 캐탈리시스 비(Applied Catalysis B-Environmental)’(IF=11.698) 최신호에도 논문이 실렸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전북대 BIN융합공학과의 연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트란 듀이 탄 박사와 레휴 트안, 루 루안 도안 박사과정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추후에도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연구 책임자인 이중희 교수는 현재 이용되고 있는 넥소 수소연료 자동차의 수소탱크를 개발해 상용화시킨 장본인임은 물론 국내 수소 관련 최고 학회인 한국 수소및신에너지학회 학회장으로 활동하며 많은 원천 기술뿐만 아니라 상용화 연구 경험이 풍부, 이번 연구 성과의 상용화에 높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