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란의 카타르 美 기지 미사일 공격, 걸프 왕정 국가들에게 악몽이 됐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26일 18:34

최종수정 : 2025년06월26일 18: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이 지난 23일 저녁(현지시간)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걸프 지역 왕정 국가들이 악몽에 휩싸이게 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다.

당시 이란은 총 1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사전에 미국과 카타르 등에 알렸고, 이들 미사일은 대부분 공중에서 요격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공격은 '약속 대련'에 불과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호전적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글로벌 절대 강국 미국 사이에서 우호적인 외교 관계와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지역 분쟁에 얽히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음에도 결국 군사적 격돌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무게 약 13t에 달하는 벙커버스터(GBU-57)을 투하하는 장면. [사진=미 공군] 2025.06.23 gomsi@newspim.com

이란의 미사일 공격 다음날인 지난 24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걸프 국가 6개국 외무장관들이 집결했다. 이날 회동 이유와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NYT는 "이란 공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가진 것"이라고 했다.

이란 공격 당시 카타르는 "영공을 일시 폐쇄한다"고 발표했고, 바레인에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세계 최대 항공 허브 중 하나인 UAE의 두바이 상공도 폐쇄됐다. 

아무리 이란 공격이 일시적·소규모 수준이었고, 사전 통보된 것이었다고 해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동 지경학 책임자인 디나 에스판디어리는 "이번 공격으로 걸프만은 아주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격화 속에 갇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걱정했던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걸프 왕정 국가들은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대화와 화해, 안정을 추구했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주로 미국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지역 내 군사 강국인 이란과도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섰다. 

NYT는 "카타르와 오만은 테헤란(이란)과 특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격 직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에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UAE와 바레인 또한 이란에 호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이번 카타르 미군 기지 공격으로 그러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랫동안 이란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고, 2016년에는 외교 관계를 단절하기도 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2023년 이란과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을 심각하게 걱정하지만 군사 행동보다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격돌, 미국의 개입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오만 등은 양측 간 중재자와 메신저를 자처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4월에는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자신의 아들이자 국방장관인 칼리드 빈살만(37) 왕자를 이란에 급파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 왕실 고위 인사의 이란 방문은 2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과 몸부림은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행동을 결정하는 순간 순식간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

NYT는 "이란의 공격은 걸프 국가들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이들 국가들의 안전이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고 했다. 

UAE의 정치학자 압둘칼레크 압둘라는 "이제 미국이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중동) 지역에 복귀했다"며 "우리는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