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북좌파 아닌 기업인일 뿐...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개성공단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말라고 경고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개성기업인들은 나락에 떨어져 있는데, 황교안 대표는 개성공단을 정쟁의 도구로 끌어들이는데만 목을 매고 있다"며 비난했다.
황 대표는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공단의 중소기업들은 모두 죽을 노릇인데 대통령은 오로지 개성공단 살리기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비대위는 "황 대표의 발언은 당사자인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개성기업인들을 벼랑끝으로 몰아간 개성공단 위법 폐쇄 당시의 총리가 바로 황교안 대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폐쇄로 기업인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3년 넘게 겪고 있다"며 "매출액 급감으로 경영난은 가중되었고, 급기야 기업인 한분은 운명을 달리했으며 도산한 기업도 여럿"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종북좌파도 아니고 기업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들어간 기업인일 뿐"이라며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렇게 말해도 되는 것인지 되돌아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다시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정쟁의 도구로 삼을 경우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마무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4.22 yooksa@newspim.com |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