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2일 스리랑카 카루 자야수리야 국회의장에게 조전을 보내 콜롬보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스리랑카 국민들이 목숨을 잃고 다친 것에 대해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은 이번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같은 폭력행위는 반인륜적 행위로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앞으로도 존엄한 생명을 위협하고 앗아가는 이러한 테러행위를 막는 데 스리랑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이번의 반인륜적 폭력행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실이 가능한 한 조속히 회복되고 치유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대한민국과 국회에서도 이번 테러로 인한 희생과 피해를 극복하는 데 가능한 지원을 다 하도록 할 것이며 스리랑카 국민들과 늘 함께 있겠다”고 전했다.
[네곰보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23일(현지시각) 스리랑카 네곰보에서 폭탄 테러 희생자의 관 앞에서 한 여성이 오열하고 있다. 2019.04.23. |
앞서 스리랑카에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부활절에 교회·호텔 등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발생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로 22일 시리아인을 한 명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부과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앞서 발표된 310명에서 32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약 500명으로 파악됐을 뿐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했으며, NTJ가 단독으로 이처럼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국제적 조직과 연계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있었던 성 안토니 교회 근처에 주차된 밴에서 이튿날 폭발물이 발견돼 해체 작업에 착수했으나 작업 도중 폭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음은 문 의장이 카루 자야수리야 스리랑카 국회의장에게 보낸 조전 전문이다.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공화국
카루 자야수리야 국회의장 귀하
존경하는 의장님,
지난 21일 스리랑카 콜롬보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인해 많은 선량한 스리랑카 국민들이 목숨을 잃고 다친 것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 및 모든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대표하여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은 이번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같은 폭력행위는 반인륜적 행위로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존엄한 생명을 위협하고 앗아가는 이러한 테러행위를 막는 데 스리랑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이번의 반인륜적 폭력행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실이 가능한 한 조속히 회복되고 치유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한민국과 국회에서도 이번 테러로 인한 희생과 피해를 극복하는 데 가능한 지원을 다 하도록 할 것이며 스리랑카 국민들과 늘 함께 있을 것입니다.
2019년 4월 22일
대한민국 국회의장 문 희 상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