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부활절에 발생한 스리랑카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23일 310명으로 늘어났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영장 없이도 체포 권한을 부여받은 경찰과 군은 용의자 40명을 검거했다.
[네곰보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3일(현지시각) 스리랑카 네곰보에서 폭탄 테러 희생자의 관 앞에서 한 여성이 오열하고 있다. 2019.04.23 |
AP통신은 루완 구나세카라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 부활절 공격으로 사망한 인원이 290명에서 31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약 500명이다. 미국·영국·일본·중국·인도 등 외국인 사망자도 약 40명에 달한다.
경찰 대변인은 또 사건에 쓰인 밴 운전사를 포함해 용의자 4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연쇄적으로 발생한 폭발은 총 여섯 번으로, 대도시 콜롬보와 콜롬보 북쪽 네곰보시 세 곳의 교회와 기타 세 번의 폭발이 전국 8곳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고 하루 뒤, 콜롬보의 주요 버스 정류장에서는 87개의 기폭장치가 발견됐다.
아직까지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 배후로 현지 급진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한 상태다. 그러나 해당 조직이 이러한 대규모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른 해외 조직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해외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브리핑을 열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해외 정부기관을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사건 발생 수주 전, 미국과 인도 정보 당국으로부터 테러 가능성을 경고받았음에도 불구 아무런 사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21일 내렸던 통행금지령을 현재 해제한 상태이지만 콜롬보 시내 거리는 삭막하고 보행자 대신 무장한 군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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