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구미·여수·원주 지점 4곳 폐쇄안 철회 결정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수출입은행이 창원지점 및 3개 출장소(구미·여수·원주)를 결국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정치권과 지자체, 지역주민들 반발에 애초 폐쇄안을 접었다.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사진=수출입은행> |
수은은 23일 창원지점과 구미, 여수, 원주 출장소를 존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밝혔다.
앞서 수은은 조직슬림화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내 이들 지점 4곳의 폐쇄 방침을 결정했던 바 있다. 막대한 적자로 부실경영에 대한 비판이 나온 지난 2016년 내놓은 23개 혁신안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해당 안을 두고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수은을 압박하고 나서며 상황이 애매해졌다. 은성수 은행장은 지난달 25일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타를 듣고 “창원지점 폐쇄를 신중히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여야 정치인들이 더 나아가 수은의 지점 폐쇄 방안을 두고 수은의 상급기관인 기재부를 직접 압박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기재부와 수은은 지점 폐쇄안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실무적 절차를 진행해왔고, 결국 이날 폐쇄안 철회를 공식화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비 올 때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기업 동반자’로서의 역할과 지역균형발전 등 공공성 강화노력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이 지점 폐쇄안을 철회하고 나서며 지난 2016년 10월 제출한 총 23개 과제의 혁신안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수은은 지점 폐쇄안을 제외한 리스크 관리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 등 22개 과제를 모두 이행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