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이 23일 오후 3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의총에서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합의한 것을 두고 강력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 의원은 이날 의총에 참석하려 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18 yooksa@newspim.com |
이 의원은 직후 페이스북에 ‘마지막 편지’라는 이름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결권 박탈 뿐만 아니라 발언권까지 묵살당하는 상황까지 겪으면서 한없는 무력감을 느꼈다"며 "오늘 다시 의총에의 출석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안에 계시는 의원님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바라면서 지켜보는 것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바른미래당 창당을 주도한 입장에서 의원님들이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한국당보다 더 강력하고 멋진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당과 창당을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야당의 생존은 선거제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야당으로서의 사명감과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킬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