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 손상 현상 등 발견” 결함 인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을 빚었던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2일 본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출시와 관련, “최근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면서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이어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 출시 계획도 차질을 빚게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에 앞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리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언론은 갤럭시 폴드의 보호막이 벗겨지고 스크린 파손및 이물질에 화면 이상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하루 이틀 만에 화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면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정 깨진 갤럭시 폴드 [출처=마크 거먼 블룸버그 IT 담당 기자 트위터] |
한편 삼성전자 북미 법인은 26일로 예정했던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했고 이미 완판된 예매 물량 인도 계획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성전자는 미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선 비슷한 문제 제기가 없었다면서 26일 북미 출시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회수된 제품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디스플레이 손상 등의 결함 문제를 발견, 출시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 홍콩, 유럽 등에서 계획했던 갤럭시 폴드의 공개 행사도 잠정 연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