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선물, 배럴당 74달러 웃돌며 3% 이상 급등...WTI도 2.67% 올라
WP "미 국무부, 이란산 원유금수 예외 연장 안 할 듯“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이란산 원유금수 조치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에 22일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등하며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74달러를 웃돌며 3% 이상 급등했고,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65달러71센트로 2.67% 올랐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 금수 초지에 대해 지난해 11월 한국·중국·인도·일본·이탈리아·그리스·터키 등 8개국에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으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두 명의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2일 오전, "오는 5월 2일부로 국무부는 현재 이란산 원유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하고 있는 그 어떠한 나라도 더이상 제재 예외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서비스 업체 레일 싱가포르의 대릴 류 포트폴리오관리 헤드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인도가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가 막대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까지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비둘기파 기조로 선회한 인도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또다시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리비아 내전 등으로 인해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수급 균형이 이미 타이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까지 전면 차단되면 유가 상방 압력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3분의 1 가량 올랐고, WTI 선물 가격은 40% 이상 급등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