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2일 "칸막이를 넘어 효율적인 통합행정으로 전체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4월 혁신전략회의’에서 진주 가좌동 방화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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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22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4월 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진주 가좌동 아파트 방화·살인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경남도]2019.4.22. |
김 지사는 "경남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사고수습, 병원치료와 트라우마 심리치료 등 피해자와 유족 지원,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도정 복귀 첫날인 지난 18일 간부회의 모두발언과 진주 한일병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사과와 위로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피해망상이나 폭력성을 가진 편집형 조현병 환자에 대한 촘촘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도시와 농촌의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전했다.
스리랑카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직접 피해자 외에도 관광이나 비즈니스로 나가 있는 교민 중에 경남도민이 있을 수 있으니 외교부와 적극 협력해 달라"며 "도민의 안전은 국내에 계시든 해외에 계시든 경남도가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정 복귀 후 첫 번째 혁신전략회의인 만큼 혁신의 방향을 다시 한 번 공유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지사는 "사회는 그대로 두면 늘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강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그런 우리 사회를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로 만들 것인가가 행정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한테 이대로 물려줄 수 있는 사회인가,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가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며 "이것이 환경, 안전, 보건, 의료,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혁신의 잣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도 밝혔다. 김 지사는 "업무에 혁신을 시도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발탁승진, 특별승진 대상으로 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김 지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사회혁신추진단과 도정혁신추진단의 '경상남도 협업·협치 활성화 방안' 공동 발제와 참석자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