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21일 한 언론 인터뷰서 부정적 입장 밝혀
“본인이 잘못했다는 인정 안했는데…석방 시기상조”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과 관련, 22일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문 의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사법처리도 안 끝났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석방이니 사면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 yooksa@newspim.com |
문 의장은 이날 오전 5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또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당 매체는 문 의장이 ‘진실과 화해의 4대 원칙’을 언급, 박 전 대통령이 진상규명과 사법적 처리, 피해자 보상 및 가해자 반성, 용서와 화해라는 4단계를 밟을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일반론적으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문 의장이 강조한 4대 원칙에 비춰봤을 때 ‘진상규명’과 ‘사법적 처리’는 아직 진행 중이고, ‘가해자 반성’은 확인할 수 없다. 이 같은 측면에서 봤을 때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는) 이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상고심 재판을 받고있는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는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7일 허리 디스크 증세 등을 이유로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