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지하철 역사에서 장애청년들의 재능 뽐내기 공연과 장애 체험과 같은 다양한 참여행사가 열린다.
17일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에 따르면 오는 20일 9호선 2·3단계 구간 중 7개 역(언주·선정릉·봉은사·종합운동장·석촌·올림픽공원·중앙보훈병원)에서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시민참여행사 ‘함께, 봄’이 개최된다.
공사와 재단은 장애인(교통약자)의 사회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3월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9호선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매월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제목인 ‘함께, 봄’에는 봄을 맞이해 장애인들의 삶을 함께 바라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행사의 주제는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삶의 모습 조명’이다. 공사는 아동기(언주·선정릉), 청년기(봉은사·종합운동장), 성인기(석촌·올림픽공원)라는 생애주기별 주제를 각 역사별로 지정했다. 고객들은 각 주제에 맞춰 준비된 활동을 역사 안에서 체험할 수 있다.
봉은사역에서는 청년기를 주제로 해 장애청년 예술가들의 전시 및 공연(봉은사역)이 열린다. 장애청년 화가들은 자작 그림을 전시하고 직접 관람객들에게 설명하며, 연주자들은 음악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음악적 재능을 선보인다.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출연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 박정철도 행사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종합운동장역에서는 ‘프로야구팀 유니폼 색상별 펜 조립’ 행사가 개최된다. 시민들은 장애청년의 교육 권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응원하는 프로야구팀 유니폼 색상에 맞는 펜을 조립한다. 완성된 펜은 장애청년들에게 선물로 제공된다.
아동기를 주제로 한 행사는 ▲이름 점자 스티커 제작(언주역) ▲후천적 장애아동을 위한 응원메시지 부착(선정릉역), 성인기를 주제로 한 ▲장애인 관련 OX 퀴즈(석촌역·올림픽공원역) 등에서 열린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9호선 3단계 구간 5개 역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프리, BF) 인증을 획득하는 등 장애인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배려를 보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은 보행이 불편한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특정시설이나 장소로 이동할 때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인증을 말한다. 9호선 3단계 구간 중 삼전, 송파나루, 한성백제, 올림픽공원, 둔촌오륜역이 이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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