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11만 고려인 거주 카자흐스탄..협력 여지 많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이 중앙아시아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기계·인프라·서비스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앙아시아의 중심, 카자흐스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 세계 12위, 우라늄 생산 1위, 카드뮴 생산 5위의 자원부국이다. 특히 일관성 있는 시장경제 전환 정책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1%로 성장 여지가 많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기계류 분야 현지 진출이 유망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내륙 거점으로 정부 투자와 국제기구의 프로젝트 참여도 늘어나면서 물류 인프라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산업 균형발전을 위해 일반 산업과 첨단기술, 교육, 에너지 인프라 혁신에도 관심이 커 한국과 협력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드라마, 케이팝(K-Pop) 등 한류 붐으로 한국어 교육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카자흐스탄의 소비시장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강검진 등 의료 관광차 한국을 찾는 카자흐스탄인이 급증하고 있어 의료 서비스 및 헬스케어 진출도 유망하다.
김현수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11만 고려인이 거주하는 카자흐스탄은 문화, 경제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우리와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다만 국제 유가 등락에 따른 경기 변동성이 크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높은 경제 의존도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