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우승기록(6회)에 바짝 다가섰다. 메이저대회에서는 15번째 우승으로,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다시 누렸다.
14일(현지시간) 우즈는 22번째 출전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잰더 쇼플리 보다 1타 앞선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올해 44세인 우즈는 1986년 잭 니클라우스가 46세로 우승한 것에 이어 역대 두번째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15번째 우승 기록을 세운 우즈는 니클라우스의 최대승 18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1997년 첫 우승을 하고 22년이 흐른 지금 챔피언이 된 것은 믿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난 2년간 발생했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이번 경기는 이겨야 했던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종일 골프장을 터벅터벅 걸었을 뿐"이라며 "어느 순간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무얼 했는지 모르던 찰나 나는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즈는 2012년 이후 최다 기록인 18차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발전을 치렀고, 2013년 이후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009년 11월 27일 우즈는 사고 전 불륜 문제로 부인과 다툰 뒤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차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등과 다리 부상이 잇따르면서 진통제에 중독돼 고통은 절정에 달했고, 2017년 네 번째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필드 복귀가 어려워 보였다.
우즈는 이번 경기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으나 우승하지 못했던 사실에 심적 부담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힘든 대회"라고 전했다.
마스터스 그린재킷 5번째 영광을 안은 타이거 안은 타이거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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