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마스터스 골프 대회 때 이례적으로 껌 씹으며 플레이
시종 침착한 태도로 메이저대회 첫 역전 우승 이끌어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끝난 제83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두 가지 색다른 모습으로 대회 5승째를 거뒀다.
하나는 메이저대회에서 첫 역전승을 한 것이고, 하나는 라운드 중 껌을 씹고 플레이했다는 점이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14승을 기록했는데 모두 3라운드(54홀)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끝에 거둔 것이다. 요컨대 역전우승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54홀 후 우즈는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이아)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다. 우즈는 2타 열세를 극복하고 메이저대회 15승째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타이거 우즈가 2019마스터스 골프 대회 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기쁨에 포효하는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우즈는 올 마스터스에서 라운드 중 껌을 씹곤 했다. 그러면서도 전에 없이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골프에서 껌을 씹지 말라는 법은 없으나, 골프 종목의 특성상 이례적이었다. 올해 마스터스 전까지 우즈가 대회에서 껌을 씹는 모습은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
우즈는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껌을 씹은 이유에 대해 “껌을 씹는 것은 식욕을 제어하기 위해서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배가 골프 때가 있는데 나는 그럴 때 많이 먹는 편이었다. 껌을 씹으면 먹고자하는 욕망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그러면서 “대회를 치르고 나면 체중이 많이 줄어든다”고도 말했다. 껌을 씹는 이유와는 다소 상반되는듯한 알쏭달쏭한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