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타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 쿠에타시(市)에서 12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고,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소수 민족 하자라족이라며 명백히 소수 시아파 무슬림(이슬람교도)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쿠에타 외각에 위치한 청과시장인 하자르 간지에서 발생했다. 감자 자루들 사이에 한 개의 폭탄이 숨겨져 있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쿠에타시의 부감찰관인 압둘 라자크 치마는 기자들에게 "현재까지 순교자 16명을 확인했다"며 "이 중 8명은 하자라 지역사회 소속이고 다른 7명은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며 한 명은 국경경찰대(Frontier Constabulary) 소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마 부감찰관은 "폭발 장치가 감자 자루들 사이에 숨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하자르족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모두에서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기타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의 표적이 자주되고는 했다.
2013년에는 하자라 인근지역에서 3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에 파키스탄 보안군은 하자라족이 시장으로 이동할 때 버스를 대동했다. 이날 역시 보안군은 버스를 이용해 하자라족을 시장에 데려다줬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 쿠에타시(市)에서 12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04.12.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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