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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임시정부 내건 자유조선 "민족 해방, 아직 마무리되지 못해"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14:09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14:09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맞아 입장 표명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반북(反北)단체 자유조선은 11일 ‘민족의 해방·계몽’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나라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위대하고 신성한 사업의 성공을 허(虛)와 위(僞)로 기초하지 말고 진(眞)과 정(正)으로 기초합시다”라는 안창호 선생의 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해방과 계몽을 위한 위대한 과업은 백년 전 시작됐으나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자유조선은 “형제자매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사랑과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일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자유조선이 1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처]

앞서 자유조선은 지난 3.1절 때도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백년 전 오늘, 선조들은 무자비한 박해와 견딜 수 없는 치욕의 구조를 전복하고자 독립과 자유를 외쳤지만 거사가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자유조선이 북조선(북한) 인민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조직임을 선언한다”며 “이 임시 정부는 인권과 인도주의를 존중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근간을 세우고 모든 여성과 남성, 아동의 존귀하고 분명한 존엄성을 존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7년 김한솔의 인터뷰 모습을 공개한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사진=천리마민방위 유튜브 게재 영상 캡처]

자유조선은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과, 3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낙서사건 등의 배후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당초 천리마민방위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사망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1일 “임시정부 설립”을 발표하며 현재의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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