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증시가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 본토 증시에 이어 세계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홍콩증시가 2011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후 올해 들어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 덕분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 홍콩증시의 시가총액은 5조7800억달러(약 6580조5300억원)로 일본의 5조7600억달러(약 6557조7600억원)를 넘어섰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9일까지 17% 올랐으며, 9일에는 지난해 6월 15일 이후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 IT 기업 텐센트의 주가가 22% 급등하며 항셍지수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일본 토픽스 지수는 8.3% 올랐다.
다만 홍콩과 일본 증시는 10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무역전을 개시할 태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또다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항셍지수는 이날 0.1% 하락했으나, 이 달 초 상향 돌파한 3만선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토픽스 지수는 이날 0.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흰색)와 일본 토픽스지수(파란색) 2019년 비교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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