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프랑스의 럭셔리 패션브랜드 루이비통은 여행가방과 핸드백으로 유명하다. 이 명품 하우스는 1854년 ‘여행’을 테마로 튼튼하면서도 고급스런 가죽제품을 만든 이래 다양한 가방과 핸드백, 패션의류, 액세서리 등을 선보여왔다. 그런데 7년 전부터는 가구와 오브제 아이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오브제 노마드’ 라인이다.
2012년 루이비통은 디자이너의 창의적 시각과 전통적 장인정신에 혁신적 공예기술을 결합해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새로 론칭했다. 그리곤 매년 조금씩 컬렉션을 추가해 현재 이 라인은 총 45점으로 늘어났다. 남다른 가구와 공예품, 장식용 오브제를 원하는 이들 사이에 오브제 노마드 라인은 꾸준히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캄파냐 형제가 디자인한 꽃잎 모양의 벌보(Bulbo) 체어 [사진= 루이비통] |
그리고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Salone del Mobile 2019) 기간에 맞춰 열리는 장외 전시인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에 루이비통은 우아하고 럭셔리한 오브제 노마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루이비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총 10점을 새로 제작했다. 신작들은 밀라노의 팔라조 세르벨로니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푸오리 살로네 특별전을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에 처음 합류한 디자이너인 아틀리에 비아게티와 자넬라토&보르토토 듀오는 루이비통 하우스의 철학인 ‘여행 예술(Art of Travel)’을 독특하게 재해석했다.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틀리에 비아게티는 푸른 빛의 내부를 부드러운 베이지색 가죽으로 특이하게 감싼 ‘아네모나 테이블’(Anemona Table)을 디자인했다.
2019년에 새로 추가된 오브제 노마드 콜렉션 [사진= 루이비통] |
기존의 오브제 노마드 디자이너들도 신작 오브제 8점을 새로 추가했다. 그 중에서도 캄파냐 형제가 가죽과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로 만든 라운지 체어 벌보(Bulbo)는 꽃잎 형상이어서 눈길을 끈다.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 그룹인 아틀리에 오이(Atelier Oï)는 부드러운 호두나무를 교차해 무게감과 우아함을 자랑하는 서펜타인 테이블을 여러 사이즈로 제작했다.
디자인 듀오 로우 에지스는 루이비통의 특별 주문제작 트렁크처럼 맞춤제작이 가능한 돌스(Dolls) 체어를 만들었다. 또 마르셀 반더스는 다이아몬드 소파와 의자(armchair), 베네치아 램프와 다이아몬드 화병까지 총 3점의 신작을 컬렉션에 추가했다.
이번 밀라노 가구박람회 기간에 루이비통은 ‘오브제 노마드’ 전시와 더불어 세계적 권위의 건축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에 의뢰해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종이 건축작품 ‘페이퍼 구조물’(Temporary Paper Structure)을 대중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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