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일 도착, 하루 조금 넘긴 단기 순방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비핵화 방안 담판 협상
폼페이오·볼턴·펜스 등 美 고위층 잇따라 접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5시 20분께 북미 비핵화 협상에 다리를 놓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배웅 나온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 외교부1차관, 로버트랩슨 주한 미국대사대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해영 민주당 의원 등과 간단한 인사·환담을 가진 이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후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5시40분께(미국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공항에 도착해 미국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을 접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 등을 진행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미 정상간 탑 다운 방식의 협상을 통해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움직일 만한 협상 방안을 찾는 것이 최대 숙제다.
미국이 요구하는 빅딜과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 사이에서 우리 정부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진행'을 중재안으로 들고 나선 상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에 대해 합의하면 문 대통령은 이후 대북 특사 내지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 정부의 '굿 이너프 딜'에 대해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균열 우려가 있는 한미 공조를 다지는 정도의 성과만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