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미국 농업부가 중국의 미국산 에탄올 관세 인하에 관한 양국간 합의가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 퍼듀 미국 농업부 장관은 이날 "중국과 미국산 에탄올 관세 인하 논의가 있었고 미국의 옥수수 산업에 분명히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면서, "다만 협의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며 협상 결과에 대한 확신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중국은 미국산 에탄올에 30%의 관세를 부과했고, 2018년에는 70%까지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에탄올은 수익이 안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로이터는 이번 협상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에탄올을 포함한 바이오연료는 무역협상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협상이 전개된 바로는 중국이 관세를 5%까지 낮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에탄올 10% 혼합연료(E10) 사용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에탄올을 기꺼이 수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의 구조적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퍼듀 장관은 "무관세 장벽에 대한 이슈는 여전히 논쟁거리"라고 전했으며, "중국이 바이오기술 제품에 관한 협약을 수정해야 한다. 우리는 협약이 이행되는 것은 물론 신뢰와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수입을 허용하는데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유전자변형(GMO) 농산물의 새로운 종류들을 승인하는데 수년이 걸렸으며 그동안 미 기업들과 농가들은 기업에서 나온 GMO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중국 측에 불만을 품어왔다.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번 협상 때도 이것이 협상의 걸림돌이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진행된 9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번주에도 여러 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고위급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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