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이란산 원유 수입 기간 연장 청신호?...석유화학업계 '촉각'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5:31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5:32

美정부, 다음달 3일 예외 기간 연장 여부 최종 결정
이란산 콘덴세이트 '경제성' 뛰어나 국내 업체들 '선호'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수입 허용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등 8개국에 한시적으로 부여됐던 원유 금수 예외국 인정 기간이 다음 달 초 만료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 예외 조치가 갱신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원유 수입을 재개한지 3~4개월 만에 다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업계는 현재 한미 양국이 활발히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단 입장이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9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업체들은 일단 이달 도착하는 물량까지만 계약을 마친 상태다. 예외 기간 만료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 연장 여부나 추가 허용량 등이 확정되지 않아 이후 물량에 대해선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업체 중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과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현대케미칼 등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핵협정에서 탈퇴, 이란에 대한 1단계 제재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가 이후 한국이 예외국으로 인정되자 올해 1~2월부터 다시 도입하기 시작했다.

양국 정부나 국내 업체들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지난 1월 이후 매달 증가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내에 도입된 이란산 원유는 지난 1월 196만 배럴이었으며, 2월엔 844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4~5월 수입했던 물량과 비슷한 양이다. 외신 등은 우리나라가 일 기준 약 13만 배럴 가량의 원유 수입을 허용 받았다고 추정한다.

각 업체들은 일단 미국 정부의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린 후 예외 기간 연장이 확정되면 다시 도입을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올해 초 재도입 당시에는 금융이나 운송, 보험 등의 문제로 다소 시간이 지체됐으나 이미 이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이번엔 물량 등에 대해서만 협상을 하면 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 이번 달 안에 도착하는 물량까지만 사전 계약을 해둔 상태"라며 "제재 예외국 인정 기간이 연장되면 다시 처음부터 협상을 진행해 원유를 들여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양의 이란산 원유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란산 원유는 대부분이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국내 기업의 설비에 적합해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제재 전까지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많은 나라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란산 원유는 워낙 경제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으로서는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이 들여오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나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리비아 정국 혼란 등에 따른 유가 급등 등을 우려해 한국과 인도 등 5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 연장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예고했던 대로 지난해보단 허용 물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 금수를 골자로 하는 대(對)이란 제재를 발동했으나 우리나라를 포함, 8개국을 한시적(180일) 예외국으로 허용했다. 당시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노력을 전제 조건으로 달며, 감축 실적 등을 판단해 매 6개월마다 제재 유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첫번째 기한이 다음달 3일 만료된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