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순금 매수에 나서며 금 비축량을 큰 폭으로 늘려가고 있다. 최근 4개월 동안 순금 매입에 투입한 비용이 120억 위안(약 2조 402억 원)에 달한다.
중국 인민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을 기준 중국의 금 비축량은 6062만 온스(약 1718.55t)로 전월 대비 36만 온스가 늘어났다. 2018년 12월 전까지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 비축량은 2년 넘게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인민은행의 금 비축량은 매월 32만~38만 온스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4개월 늘어난 금 비축량은 모두 138만 온스(약 39t)에 달한다. 최근 금 시세인 1291.3달러/온스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인민은행이 이 기간 순금 매입에 119억7200만 위안을 투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이 금 비축량을 갑자기 늘리고 있는 것은 미국 통화정책에서 '비둘기파' 적인 정책 스탠스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 전문가는 지난 2년 미국의 금리 인상 주기의 영향으로 인민은행이 순금 비축량을 늘리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통화완화 신호가 강해지면서 순금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 비축량 변화 추이 (단위:만 온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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