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3년래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 시장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
7일(현지시각)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립자는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현재 실적 전망은 작년 대비 마이너스 3.9%”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으로 최악의 성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JP모간을 필두로 미국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
콜라스 대표는 “지난 1분기가 지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면서 “분기 초반에는 3% 성장을 예상했지만, 이제는 마이너스 4%를 점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3년 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후퇴”라고 덧붙였다.
또 전문가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만, 실제 수치가 나왔을 때 투자자들이 더 큰 실망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금리 이슈가 시장을 장악해 실적 이슈를 가리고 있지만, 실제 실적이 공개됐을 때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으며, 암울한 매출 성장세가 불안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단기 경계론 속에서 일부 섹터의 경우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케어, 산업재 등이 그나마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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