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멀베이니, 언론 인터뷰서 트럼프 지명 옹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이사에 스티븐 무어를 지명한 데 이어 기업인 출신 허먼 케인을 추천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지지 의견을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7일(현지시각)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회에 다른 관점을 지닌 인물을 지명할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을 연준 이사 자리에 앉히길 원하며, 이는 정치적 이슈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수 차례 불만을 제기한 점에 대해서 커들로 위원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 2011년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관심이 쏠렸지만 '갓파더스' CEO 시절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져 중도 사퇴한 케인에 대해서는 백악관에서 현재 신원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같은 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케인에 대한 지명 방침이 살아있다면서 "그는 훌륭한 연준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이사에 거론되고 있는 무어와 케인은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숨기지 않은 ‘트럼프 충성파’로, 연준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만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통해 미국 통화정책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