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화재 발생부터 문화재 안전상황실 가동
문화재청 "속초 보광사 현왕도, 화재 즉시 이전 조치"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일 오후 발생한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문화재 방재에 주력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어제부터 문화재 안전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휘에 따라 문화재청 담당자를 파견하는 등 문화재 방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문화재 피해 상황은 없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해 받은 문화재 피해 상황은 없다. 강원도‧속초시‧고성군 등 관련 지자체를 통해 계속해서 문화재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다. 대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속초 보광사(전통사찰)의 경우 보관 중이던 문화재자료 제408호 속초 보광사 현왕도는 화재 발생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전 조치해 산불피해를 입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외에도 산불이 난 부산 지역의 피해상황도 예의주시 중이다.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물 제1771호)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주변의 문화재들은 물론 인근 주민과 자연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산림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자체, 돌봄단체, 안전경비원 등이 현장에서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4일 강원도 인제와 고성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철야 진화에 나섰다. 고성 화재는 인근 속초까지 옮겨붙었다. 강원 화재로 5일 오전까지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으며, 약 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고성, 속초 등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