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창원시와 구산·삼진연합청년회는 삼진연합대의거 100주년을 맞아 3일 마산합포구 3·15의거탑, 진북 8의사창의탑, 삼진운동장 일원에서 ‘4·3독립만세운동 삼진연합대의거(이하 삼진의거) 기념식 및 재현행사’를 가졌다.
삼진의거는 지역의 지식인, 학생, 농어민 등 7000여 명이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기 위해 일어난 대규모 시위였으며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수원 제암리의거, 평안도 선천읍의거, 황해도 수안의거 등과 함께 전국 4대 의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시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보훈단체장, 유관기관장, 시민, 학생 등 1500여명 참석했다. 시가퍼레이드, 100주년 퍼포먼스, 고유제, 기념식, 재현극 등이 펼쳐졌고, 시민참여부스 등도 운영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3일 삼진운동장 일원에서 4·3독립만세운동 삼진연합대의거 기념식 및 재현행사에 참여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사진=창원시]2019.4.3. |
이날 행사는 삼진의거 당시 최대 유혈지역인 진동면 고현교 위에서 1500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특별히 제작한 대형 태극기를 팔의사창의탑 근처에 타임캡슐로 안치해 100년 뒤 후손들이 오늘의 행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허성무 창원시장과 시민 1500명은 또 격렬한 항거가 펼쳐진 삼진지역의 주요 시가지를 행진하기도 했다.
청년회원들은 당시 민중을 이끌고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팔의사의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와 ‘십인장’, ‘이십인장’ 머리띠를, 허성무 창원시장은 ‘백육만인장 머리띠’를 둘렀다.
이는 1919년 삼진의거 당시 10명의 대표, 20명의 대표가 선정되어 선두에서 ‘십인장’, ‘이십인장’ 머리띠를 두르고 조직적으로 연합시위를 벌였는데, 시민들과 참여자들은 그때의 조직적인 시위를 100년이 지나 재현한 것이다.
이 밖에도 태권도 재현극, 삼진의 메아리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삼일절 노래제창 등의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허성무 시장은 "역사는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다. 오늘의 뜻깊은 행사가 시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혀줄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창원특례시 실현’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 선도산단’ 선정을 통해 일자리창출과 창원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