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까지 진행…촬영 장비 교체 등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3일부터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국내 13개 화상상봉장에 대한 개·보수를 시작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보수 작업은 이날부터 시작해 4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주 작업은 촬영 장비와 영상 카메라 교체 등이다. 또한 필요 시 실내 보수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 작업은 남측과 함께 진행되지 않는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의 논의가 완료되는 대로 북측과의 협의를 추진 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26일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에서 리근숙(84)씨가 눈물을 흘리는 황보우영(69)씨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전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협의해서 화상상봉장 개·보수 및 물자전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등과 협의를 통해 화상상봉 시 필요한 북측 물자 반입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노후된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하는데 드는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부 금액은 30억9400만원이다.
화상상봉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7차례 진행됐다. 이를 통해 남북 557가족 3748명이 스크린으로 상봉했다.
noh@newspim.com